5일 IT업계에 따르면 틱톡과 마찬가지로 숏폼 드라마 역시 중국에서의 인기가 미국 시장으로 옮겨간 경우다. 중국에선 2020년경부터 15분 안팎의 숏폼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숏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텐센트와 틱톡(바이트댄스) 등의 거대 기업들도 제작에 뛰어들었고 유명 배우들까지 숏폼 드라마에 출연하며 작품의 질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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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중국 숏폼 드라마 플랫폼들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틱톡을 시작으로 유튜브·메타 등이 모두 숏폼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하며 미국 내에서도 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숏폼의 특성을 감안해 길이는 ‘2분 이내’로 짧게 하고 드라마 전개는 더욱 빠르게 하는 방식으로 미국 이용자들을 공략한 것이 유효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 성공하며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의 숏폼 드라마 앱의 누적 다운로드가 5500만건, 누적 인앱 수익은 1억7000만 달러(약 2300억원)이었는데 상당 부분이 미국 시장 성장 효과로 분석된다.
현재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은 중국 디지털 출판기업 COL의 ‘릴숏(ReelShort)’이다. 릴숏은 누적 다운로드 2860만건, 인앱 수익 8000만 달러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는 52%, 인앱 수익은 48%에 달할 만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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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숏에 이어 숏폼 드라마 앱 인앱 수익 2위와 3위에 오른 ‘드라마박스(DramaBox)’와 ‘굿숏(GoodShort)’ 역시 중국 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들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콘텐츠 다운로드 금액 등의 영향으로 릴숏의 인앱 수익 중 69%가 미국 이용자들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드라마박스와 굿숏 역시 인앱 결제 중 미국 시장 비중이 각각 57%와 66%였다.
이들 중국 업체들은 미국 숏폼 드라마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절대 강자였던 릴숏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업체인 드라마박스가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이 급증하며 올해 2월 한 달 기준으로는 릴숏 수익의 72%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 숏폼 드라마 플랫폼들은 미국 외에도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탑숏(TopShort)’은 일본에서, 숏티비(ShortTV)는 필리핀·태국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