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남성은 반려견의 간식을 뺏어 먹으려던 유기견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물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사고 당일 남성이 반려견과 들개에게 간식을 주는 과정에서 들개가 욕심이 났는지 반려견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보호하려다 공격당한 남성은 병원에서 50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진구청은 22일 오전 지역주민들에게 들개 출몰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에는 ‘부산시민공원 북카페와 남문 일대에 야생화된 들개가 출몰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시민공원에 방문하면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진구청은 공원 내 대형 포획 틀과 원형 포획 틀을 한 대씩 설치한 뒤 부산소방과 함께 포획에 나섰으나, 아직 잡지 못했다. 해당 들개는 입 부분이 검은색이고 몸은 황색인 중형견으로 추정됐다.
주인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은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외부에서 오래 생활한 유기견은 사람과 친숙한 개의 특성이 약화한다. 특히 야산 등에서 생활하는 들개들은 사냥을 통해 먹이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이 더 커진다.
들개가 다가오면 얼굴을 살짝 돌리며 뒤로 천천히 물러서는 게 좋다. 눈길을 피하지 않고 주시하는 건 공격하겠다는 뜻이므로 삼가야 한다. 접이식 우산을 펴거나 가방이나 신발 등을 던져 주변으로 개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