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HDC현대산업개발·GS·한화건설 시공사를 대상으로 공동도급에 대한 최종 의사 통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계약 취소와 관련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내용은 ‘전체 계약 해지’와 ‘현대산업개발 1곳만 배제’로 구성됐다. 조합원 1481명이 참여해 92%에 해당하는 1360여명이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 공사를 진행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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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3단지 조합 측은 시공사 재선정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의 뜻을 담아 최종 공문을 보냈고 25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시공사측에 요구했다”면서 “HDC현산을 제외하지 않을 경우 4월 하순에 예정된 조합 총회에서 기존 시공사 계약을 일괄 취소하고 새롭게 선정하는 안건이 상정될 수 있다.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철거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역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닌 다른 건설사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은 이달 중순 경 현대산업개발에 향후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논의된 시공사 재선정 관련 의견서를 발송했고, 늦어도 4월 초까지 입장을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합 측은 현산의 회신 내용을 검토한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HDC현산 관계자는 “조합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능한 부분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