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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는 미술에 조예가 깊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주도했다.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전공한 정 총괄사장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백화점의 오픈과 리뉴얼을 할때 입점 업체 선정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서울옥션 인수를 통해 안정적으로 미술품을 수급하게 된 신세계는 향후 전점으로 미술품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술품 렌탈, 공동 구매, 블록체인 기반 공유 등 다양하게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신세계 갤러리팀에서 담당한다. 신세계는 큐레이터 10여명으로 구성된 갤러리팀을 운영 중이다. 갤러리팀 수장은 서울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황호경 상무가 맡고있다. 황 상무는 1997년 신세계백화점 마케팅실 미술관팀에 입사한 후 25년간 신세계에 근무 중이다.
백화점 내 미술품 관련 비즈니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작년 8월 재단장한 강남점 3층 명품 매장의 통로와 벽, 라운지에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또 강남점 외 본점과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광주신세계, 대구신세계 등 6개 점포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판매된 작품만 총 720점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월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백화점에서 미술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늘면서 이같은 수요에 맞춰 본격 사업화를 준비한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성장이 유망한 미술 시장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소싱과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