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서 느낀 감상 공유"..UNIST,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강민구 기자I 2021.07.19 15:58:10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
전시회서 감상 공유하거나 전시에 몰입하도록 설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시에 몰입하거나 감상을 공유하도록 돕는 디자인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한 곳에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황·박영우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2021’에서 2건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수상한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 왼쪽부터)김성범 대학원생, 오혜진 학생, 박영우 교수, 김황 교수, 이지영, 장성원 대학원생.(사진=울산과학기술원)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오디오 도슨트 제품 ‘모모’와 전시 감상 공유 앱 서비스 ‘모이’다.

모모는 손에 쥘 수 있는 오디오 도슨트 제품이다. 모모는 정사각형 액자 형태의 거치대와 9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모듈은 작은 사각형 모양이며, 무선 이어셋과 하나의 버튼으로 구성됐다.

사용자들은 미술관 카운터에서 모모를 꺼내 쓸 수 있다. 설명을 듣고 싶은 작품 근처에서 버튼을 눌러 작품 설명을 듣고, 버튼을 돌려 음향을 조절하면 된다.

박영우 교수는 “기존 도슨트 제품은 미술관과 어울리지 않은 색과 형태로 길게 늘어뜨려진 선을 감아 카운터에 배치돼 있었다”며 “모모는 직관적이고 심미적인 디자인을 갖췄고, 사용법도 쉬워 관람객이 온전하게 전시에 몰입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품인 모이는 전시 경험과 감상을 기록하고, 다른 관람객들과 이를 나눌 기회를 주는 앱 서비스다.

사용자는 전시장과 작품이 표현되는 화면에서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목소리나 글 형태로 감상을 남길 수 있다. 감상 내용은 발자국 모양의 아이콘으로 기록되고, 사용자들은 이 기록을 서로 확인하고 나누며 전시 경험을 넓힐 수 있다.

김황 교수는 “전시회를 방문한 사람들은 주관적인 감상을 표현하거나 보관하기 어렵고, 큐레이터의 정보전달이 일방적으로 이뤄져 전시 경험에 한계가 있었다”며 “모이는 전시 중 소통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전시가 끝난 후에도 감상을 확인해 지속 가능한 전시경험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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