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지난달 (미국의) 사망자 중 99.2%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 0.8%만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벽한 백신은 없다. 그렇더라도 입원과 사망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얘기할 때 (백신 접종시) 예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정말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람마다 백신에 대한 반응이 달라 백신을 맞아도 입원하거나 숨지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입원 환자나 사망자 중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것이 우리가 이것(코로나19)을 완전히 피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지난달 약 1만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까지 미국 성인의 67.1%가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았으며, 전체 인구의 47.4%가 2차 접종까지 맞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목표로 했던 미 성인 70% 접종에는 미치지 못했다. 종교·음모론을 내세우며 여전히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달인 5월에도 1만 8000명의 사망자 중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자는 6월과 마찬가지로 0.8% 수준인 150여명에 그쳤다.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도록 유도하는 이데올로기적 또는 반(反)과학적 입장을 제쳐두고, 코로나19야말로 공공의 적이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 반 동안 지구를 비극적으로 파괴한 바이러스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경제를 파괴하고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우리를 혼란에 빠뜨렸다. 하지만 우리는 대항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라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나라(미국)에 있는 우리는 매우 운이 좋다. 전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