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평화당 “밥 한공기 300원, 80kg 쌀 한가마는 24만원 돼야”

김미영 기자I 2018.08.24 17:22:36

정동영 대표 등 “쌀 목표가격 최소 24만5000원” 정부에 요구
“문대통령 제시했던 ‘21만원’에 못미치면 국회서 수용 못해”
“20년 동안 소비자물가 74% 상승… 쌀 가격은 26%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쌀 목표가격 재설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민주평화당은 24일 80kg 쌀 1가마당 목표가격으로 ‘최소 24만5000원’을 제시하고 정부에 이를 관철해줄 것을 요구했다.

정동영 대표와 김종회 윤영일 이용주 정인화 조배숙 황주홍 의원, 그리고 바른미래당 소속이나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박주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쌀 목표가격 재설정 문제에 있어 평화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21만원 미만으로 국회에 넘어올 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21만원 미만 쌀 목표가격 제출을 명백하게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농민들이 작성한 쌀생산 가계부에 따르면, 80kg 쌀 1가마당 생산비는 23만원”이라며 “볍씨대, 트랙터 삯 등 19개 항목에 소요되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공기 가격이 최소 300원은 돼야 한다. 쌀 100g으로 만드는 210g짜리 공깃밥은 국민의 한 끼가 되고 있다”며 “밥 한 공기 300원은 산술적으로 80kg 쌀 1가마당 24만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농민에게 쌀값은 월급이라고 했지만, 소비자물가가 지난 20년 동안 74% 상승하는 동안 쌀 가격은 26% 상승에 그쳤다”며 “20년 전 14만798원이었던 80kg 쌀 1가마당 가격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상분 74%을 반영해 최소 24만5000원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쌀 목표가격 24만5000원이야말로 농가소득 증대를 넘어 농민복지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국회 내의 다른 여야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 24만5000원의 쌀 목표가격이 관철될 수 있도록 온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