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005490)의 인도 오리사주(州)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환경부 승인`이라는 큰 벽을 넘었다. 포스코는 그 동안 중단했던 부지매입 작업을 빠른 시일내 다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외신 및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이날 포스코의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에는 물 사용 제한 등 일부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포스코 측은 이에 대해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제약조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비였던 인도 환경부의 승인 절차가 끝남에 따라 포스코는 다시 부지 매입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의 제재로 포스코는 지난해 8월 이후 부지 매입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오리사주 제철소 부지는 국유지 89%와 사유지 11%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는 부지매입이 끝나는 대로 1단계 4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광물 탐사권에 대한 판결 여부와는 별개로, 제철소 건설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환경부 결정사안에 대해 환영하며, 지난 8월 인도 환경부 지시에 따라 중단됐던 부지 매입 절차 등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현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제철소 건설을 계획대로 성실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5년 2월 오리사 주정부와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총 120억달러를 투입해 1200만t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이주 거부와 경쟁업체들의 반발, 환경부의 제재 등으로 6년째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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