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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李 뭐했나" 비판에 윤호중 "대통령 밤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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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5.10.14 13:14:50

[2025국감] 행안부 장관 "세월호와 비교할 상황 아냐"
"장애 장기간…행정 전산망 마비사태 보다는 상황 중해"
캄보디아 범죄 관련 "대통령, 코리아 데스크 설치 특별지시"

[이데일리 함지현 이영민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노진환 기자)
윤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재 발생 후 40분정도가 지난 당일 저녁 8시 55분쯤 첫 인지를 하고 장관실로 복귀해 10시 10분에 1차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고, 그 결과를 10시 30분쯤 총리실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에 공유했다”며 “11시쯤 2차 상황판단회의를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한 뒤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이튿날인 27일부터 중대본 회의가 열리는 28일까지 38시간동안 대통령실이나 총리실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진화가 우선이기 때문에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화재가 초진되기까지 대통령도 밤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압상황을 확인했고, 전화로 총리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은 어디있냐고 힐난하던 분이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행정 전산망 장애가 발생했을 때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한 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세월호 사고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통령은 국정자원 화재 시 미국 유엔 총회에 방문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있었다”면서도 “(지자체 행정망 전산장애 당시보다는) 지금 사태가 장기간 장애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더 중한 상황)”라고 답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감리와 시공 업체가 경험이 부족한데다, 경험 있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제한경쟁입찰을 할 수 있음에도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업체의 선정과 계약의 조건 입찰 방법부터 배터리의 이설공사라는 특수성을 특별히 고려한 부분들이 부족했다라고 생각한다”며 “복기를 해 보면 있는 배터리를 옮기는 작업에 대해 제도적으로나 인식상으로 취약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고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 캄보디아에 경찰 주재관을 증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행안부가 이를 거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장관은 관련해서 “태국이나 필리핀, 베트남에 설치돼 있는 ‘코리아 데스크’를 캄보디아에도 설치해 우리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지키라는 대통령 특별지시가 있었다”며 “거기에 따라서 집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3 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소방청장에 전화를 걸어 단전·단수를 지시한 상황이 명백한 직권남용이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윤 장관은 “권한 밖의 일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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