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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트럼프 비서실장인데…" 美정·재계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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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05.30 17:20:01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사칭범
美상원의원·기업인 등에 문자·전화
휴대폰 해킹해 AI로 목소리 변조한 듯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이 미국 정재계 유력 인사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사진=AFP)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원의원과 주지사 등 정치인과 기업 입원 등이 와일스 비서실장을 사칭한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와일스 비서실장 사칭범은 미 정재계 인물들에게 며칠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에도 문자 메시지는 발송됐다. 그는 대통령의 사면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일부 사람들에게는 현금 송금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칭범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목소리가 와일스 비서실장과 비슷했다고 WSJ에 전했다. 사칭범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와일스 비서실장의 목소리를 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면 알아야 할 정보를 알지 못하거나 문자 메시지의 문법이 틀린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주변인들에게 사칭범이 보낸 메시지를 무시하라고 당부하면서 이번 사태가 사칭범이 개인 휴대폰을 해킹해 유력인사들의 연락처를 입수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사칭범의 범행 동기와 목적을 수사하고 있다. FBI는 이번 사칭 사건에 외국의 개입은 없다고 밝혔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FBI는 대통령, 참모 그리고 사이버안보에 관한 모든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대통령의 직무와 행정부 관리들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대통령 선거운동 시기에도 이란 요원들이 와일스 비서실장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JD 밴스 부통령 관련 보고서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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