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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는 미 대선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조 바이든 엿먹어라’(FUCK JOE BIDEN)라고 인쇄된 깃발 2만개를 판매하려던 한 사업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뒤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 사업자는 ‘잘자요 슬리피 조’(Say Good Night, Sleepy Joe) 담요와 ‘올해 11월엔 모두 조에버하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It’s All Joever This November! MAGA 2024!) 양말도 제작했다.
그는 “나는 중서부 지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욕하는 깃발 제조 회사를 운영하게 돼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이젠 이미 인쇄해버린 2만개 깃발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직으로 깃발 하나하나 모든 이름을 해리스로 고칠 수도 없다. 슬리피라는 모욕은 에너지가 넘치는 해리스에겐 적절하지도 않다. 아이(자녀)들은 해리스를 영감을 준다거나 흥미진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퍼뜨려 돈을 벌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대선은 시기를 잘 맞추고 대중에게 인기만 얻을 수 있다면 든든하게 한몫 챙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사업 기회다. 최근 불티나게 팔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티셔츠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지난해 선거자금 모금의 일환으로 재빨리 ‘머그샷’ 티셔츠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화가 난 건 사업자뿐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을 모욕했던 시간을 낭비였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러니까 우리는 사기꾼 조 바이든과 싸우는 데 시간과 돈을 쓰도록 강요당했고, 그는 끔찍한 논쟁을 벌인 뒤에 경선을 그만둬버렸다.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들과 가짜뉴스 미디어를 포함해 조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그가 대통령에 출마할 능력이 없거나 대통령이 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공화당은 사기죄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USA투데이는 이제 공화당원들의 공격 대상은 해리스 부통령이 되겠지만, 깃발이든 범퍼 스티커든 모자든 인쇄할 가치가 있는 모욕적인 상품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