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페셜티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400억원 총 8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412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2년물은 1920억원, 3년물은 22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SK스페셜티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4bp, 3년물은 -21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SK스페셜티는 지난 2021년 12월 SK머티리얼즈로부터 분할신설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가스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SK(034730)로 지분율 100%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성공은 시장 예상대로라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스페셜티에 대해 견고한 시장지위 등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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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기준 경상북도 영주와 중국 장수성 등지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군인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의 경우 생산능력 및 점유율 기준 세계 1위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또 대량 생산체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및 국내외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장기 거래관계를 고려할 때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으로 전방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실적 저하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을 축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주요 매출처들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매출 및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0%를 상회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등 우수한 수익성 및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배당금으로 급증한 차입부담을 점진적으로 축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