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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치권은 서로 공방할 수 있지만 공방의 결과가 민생에 도움이 될 때 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어렵게 만들어진 합의가 뒤집어지는 것을 보며 정치적 책임을 다시 떠올린다. 협치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당대표의 등장으로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 됐다. 이 대표에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와는 다른 정치를 보여주고, 협력할 때는 과감하게 협력하고, 기성의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국민의힘에서 방해한다면 머지않아 다시 폭망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밤 송 대표와 이 대표의 발표는 준수돼야 한다. 우리 당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당대표의 정치행위를 존중하면서 뒷받침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이 대표를 바보로 만들지 말고 이를 확 수용하면 국민들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당내 반발 등 사정을 알겠으나 적대적 공생이 아닌 민생의 공생으로 정치의 중심을 옮기는데 힘써달라”며 “이 대표가 말하는 ‘공존’이 탄핵 세력과 반탄핵 세력 간의 ‘당내 공존’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포괄하는 공존’이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후 회동 직후 대변인을 통해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내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결국 “재원이 남으면 재난지원금 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는데 동의했다”라는 입장을 냈다.
이를 두고 여권 인사들은 번복 결정을 잇따라 비판하며 국민의힘에 양당 대표간 합의 존중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