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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20개월만에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최기영 장관은 14일 과기부 생각나눔방에서 열린 이임식을 갖고, 임혜숙 신임 장관에게 권한과 책임을 넘겼다.
이날 이임식에서 최 장관은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듯 시종일관 손을 흔들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이 준비한 영상을 시청한 이후에 박수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임사 후에 직원들의 환호가 10초가량 이어지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직접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이임식 후 최 장관은 임 신임 장관과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을 만났고, 이후 직원들과 과기부 정문에서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용홍택 1차관은 직원을 대표해 전한 감사인사말에서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에 최 장관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를 부탁하자 소탈, 겸손, 열정이 가장 많이 나왔다”며 “직원에게 존댓말을 썼고, 정책을 보고받을 때는 직위에 상관없이 정책을 잘 아는 사람이 보고했다. 새로운 분야에 호기심도 많아 백신, 치료제 관련 직접 논문을 읽고 공부할 정도여서 직원들이 어설프게 준비하면 들통날 정도였다(웃음)”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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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2019년 9월 과기부에 온 이후 20개월이 지났는데 더없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라며 “코로나19, 일본 수출 규제 등 전례 없는 위기와 변혁의 중심을 헤쳐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취임식에서 과기부 장관이자 국무위원으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가 가야 할 방향과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다”며 “초심이 잘 실천되었는지는 국민께서 판단해 주고, 부족했던 부분은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과기부 직원들에게는 △정책의 중심을 ‘기술’ 보다 ‘사람’에게 둘 것 △플랫폼 부처로서 역할을 강화 △다른 부처와 민간과의 소통에 힘써 줄 것 △과학기술과 ICT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느 정도는 한 것 같다”며 “(임혜숙) 신임 장관께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동안 뿌린 씨의 결실을 수확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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