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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개장 1주년, 방문객 1000만명 돌파

박민 기자I 2018.05.16 11:15:00

일 평균 2만~3만명 다녀가
남대문시장 방문객 20% 증가
미세먼지 저감 ‘미니 도시숲’ 역할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는 오는 20일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서울로7017(옛 서울역고가)가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말은 하루 평균 3만명, 평일은 2만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연령대별 방문객은 20대(26.1%)와 30대(23.9%)가 가장 많았다. 서울로 진입 구간별로는 서울역광장(41.1%)과 남대문시장(19.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도 개장 이래 약 200만 명이 다녀갔다. 대만(18%), 일본(13%), 홍콩(10%) 등 아시아권 비율이 높았고, 서구권 국가는 미국(10%), 캐나다(3%), 프랑스(3%)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로 여행자카페에서 근무하는 이고은 씨는 “여행자카페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내국인보다 약 50% 이상 더 많이 찾고 있다”며 “서울로를 미리 인지하고 오는 방문객이 예전보다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방문객들의 서울로에 대한 만족도는 5.49점(7점 척도)이었으며, 주로 휴식, 산책, 조망을 목적으로 서울로를 찾았다. 재방문율은 41.3%에 달했다. 서울로 방문 전후로 찾은 공간은 남대문시장(38.6%), 서울역(23.9%) 순이었다.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남대문시장 방문객은 20% 정도 증가했고, 봉제·수제화 등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대학·상인간 협업도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상인과 지역주민 가운데 서울로7017에 긍정 응답한 비율은 63.6%였다. 향후 지역방문객 변화(3.85점/5점), 지가 변화(3.99점), 임대료 변화(4.06점) 등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남대문상인회측은 “서울로 개장 이후 동절기를 지나 최근에는 시장 방문객이 20% 정도 증가했다”며 “새로 조성되는 시장 1번 출구 앞 교통섬 광장에서 서울로까지 퍼레이드형 축제를 진행한다면 더 시너지가 창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로 조성 이후 삶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회현동~만리동 등 지역 간 이동 편리(3.60점),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증가(3.56점) 등을 꼽았다.

그동안 서울로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부터 패션쇼, 퍼레이드 같은 이색 축제·이벤트 총 1305회를 진행했다. 사계절을 보낸 인공지반 위 꽃·나무들은 약 95%의 생존율을 보이며 도심 속 미니숲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 영국 가디언지, 미국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20여 개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개장 1주년을 맞아 지역상권·자연·생태·축제·해외의 주목·시민참여 등 지난 궤적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심 속 보행·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나가겠다는 포부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정부차원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고 양동구역 정비사업도 관계기관, 지역주민과 지속 협의중”이라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한번씩은 거쳐갈 수 있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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