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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사람이 없다”…'미투' 확산에 호신용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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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의 기자I 2018.03.06 15:44:56

미투 운동 확산하며 호신용품 판매량 증가 추세
11번가 2월 호신용 스프레이 판매 16% 증가
위메프 호신용 호루라기 판매 38% 신장해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직장인 전윤호(31) 씨는 지난주 대기업 입사를 앞둔 여자친구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줬다. 전씨가 ‘꽃’ 대신 ‘호신용품’을 입사선물로 택한 것은 각계에서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성폭력 피해고발) 운동’ 때문이다.

전씨는 “직장 생활 3년 동안 온갖 구태를 겪었다. 대부분의 상사가 남성인 곳에서 여성 신입사원이 마주해야할 상황은 가혹한 게 사실”이라며 “남자친구이자 선배로서 호신용품을 선물해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미투 운동’이 대기업·문화·예술·정계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호신용품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사를 앞둔 신입사원 선물로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신용 경보기 등을 선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번가에서 판매중인 호신용 스프레이.(사진=11번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간 호신용 스프레이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신용 스프레이란 최루액, 최루분말을 분사하는 기기다. 압축가스가 내장돼 있는 가스총 보다는 강도가 약하다. 다만 경찰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1만~5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티몬에서 판매중인 스마트 호신용 경보기.(사진=티몬)
같은 기간 호신용 경보기 판매도 6% 가까이 늘었다. 호신용 경보기는 강력한 경고음으로 주변에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기기다. 안전핀을 잡아당기면 귀에 고통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경보음이 울린다. 휴대폰 열쇠고리로 사용할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티몬은 지난 2월 호신용 경보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위메프는 지난달 호신용 호루라기 판매량이 전월대비 38.27% 신장했으며 호신용 스프레이 판매량도 8.78% 증가했다.

지난달 호신용 경보기를 구입했다는 최하윤(24·가명) 씨는 “호신용품이 내 몸을 완전히 지켜줄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나를 지켜줄 작은 무기라도 갖고 있으면 덜 불안할 것 같았다”며 “최근 미투 운동이 일면서 회사원인 언니에게도 같은 선물을 건넸다”고 전했다.

호신용품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는 관련 프로모션 진행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안이 불안한 탓에 호신용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조금 더 실효성이 있고 가격대가 저렴한 호신용품을 모아 기획전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미투 운동이 확산하고 있어 호신용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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