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인사참사로 하락세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이번달 첫째주 주간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7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포인트 오른 46.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같은 기간 50.0%에서 46.6%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달 내내 하락세였다. 리얼미터 주간조사 기준으로 지난달 첫째주 51.8%를 기록했다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이 불거지면서 48.7%→44.0%→43.4%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리일미터 측은 “일간 집계상으론 시 주석 방한 이틀째인 4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외교행보로 모처럼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1.5%포인트 오른 40.9%를,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하락한 30.6%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21.8%였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6.2%로 4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15.5%로 2위를 달렸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12.3%)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11.0%), 김문수 전 경기지사 (9.1%)가 뒤를 이었다.
이번 주간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