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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부사장, 제일모직 패션사업 계속 지휘하나

김미경 기자I 2013.10.16 18:21:42

구호 제일모직 합류 10주년 기념 행사 참석
패션사업 양도 결정 후 공식석상 처음 모습 드러내
모친 홍라희 라움 관장 동석..이 부사장에 힘실어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부사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제일모직 패션사업 일체를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키로 결정한 이후 한 달여만의 첫 외출이다.

이서현 부사장은 모친 홍라희 삼성미술관 라움 관장과 함께 16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여성복 브랜드 구호 10주년 기념 패션쇼 행사에 참석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오른쪽)이 1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구호 패션쇼를 지켜본 후 취재진을 피해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업계는 홍라희 관장의 이번 패션쇼 동석에 대해 그룹의 패션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행사 시작 직전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사장과 홍 관장은 평소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만큼 이날도 패션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이 부사장은 검정색 실크 상의와 동일한 색상의 정장 바지를 매치해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홍 관장도 올 화의트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서현 부사장은 지난 2003년 디자이너 정구호 전무를 전격 영입하고 그가 론칭해 운영하던 구호를 인수한 바 있다. ‘대기업은 여성복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려고 이 부사장이 직접 영입,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인수 당시 70억원이던 매출이 현재 900억원대에 달해 국내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구호의 가을·겨울 시즌 의상 30벌과 지난달 파리 컬렉션에서 호평받은 헥사바이구호의 내년 봄·여름 컬렉션 30벌을 선보였다.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은 구호만의 여성스러운 라인을 살리는 동시에 자수와 입체적인 재단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한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 헥사바이구호의 의상들은 ‘여전사’를 콘셉트로 해 스포츠의류의 편안함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2003년 제일모직 합류 당시 70억원이던 매출이 현재 900억 원에 이른다”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사진 첫번째 줄 오른쪽 네번째)과 모친인 홍라희 관장(사진 첫번째 줄 오른쪽 세번째)이 구호 10주년 기념 패션쇼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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