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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돈도 팔아요' 金테크족 끌어들이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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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6.10.06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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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판매 단위 잇따라 낮춰
금리 상승에 인기를 한풀 꺾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은행들이 골드바 판매 단위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골드바를 소량이라도 장만하려는 고객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다만 글로벌 금리 상승과 맞물려 금이 옛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S MnM 골드바_[연합뉴스 자료사진]
LS MnM 골드바_[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이달 말부터 골드바 판매 최소단위를 10g에서 한 돈(3.75g)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골드바 판매 단위를 낮춘 건 하나은행만이 아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올 들어 골드바 판매 최소 단위를 한 돈으로 낮췄고, 신한은행에선 카드 형태 1g 골드바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골드바 판매 단위를 조정하는 건 금에 투자하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고객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지난 2일 기준으로 골드바는 시중은행에서 그램당 19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판매 단위가 작아지면 상대적으로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영업점은 물론 모바일을 통해서도 금 구매를 신청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확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골드바는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중동 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요인들이 겹치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폭증했다. 이런 수요를 공급이 달려 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할 정도로 금은 ‘없어서 못 팔 인기’를 누렸다. 은행으로서도 골드바를 판매하면 10% 넘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쏠쏠한 상품으로 꼽혔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미 국채는 금과 같은 안전 상품으로 꼽히는데, 이자를 지급하는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식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5% 넘게 빠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4대 시중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278억원이다. 연초 900억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원화를 입금하면 시세대로 0.01g 단위 소액으로 금을 적립할 수 있는 골드뱅킹 잔액도 30%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은행권에선 판매 단위 등을 낮춰 구매 부담을 낮추면 금 구매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부진 상황에서 금값이 내린 만큼 저가에 금을 매수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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