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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으로 보면 반등 속도는 더 뚜렷하다. 1~7월 출생아는 17만 79명으로 14.7%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규모까지 회복된 것은 아니다. 2015년 1~7월에는 26만 명 넘게 태어났다. 증가 속도가 빠를 뿐 출생 규모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번 반등을 이해하려면 출생보다 먼저 움직인 혼인을 봐야 한다. 혼인 건수는 2024년 14.8%, 지난해 8.1% 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7월 혼인도 2만 2282건으로 9.3% 늘었다. 앞선 혼인 증가가 시차를 두고 출산으로 이어지며 최근 출생아 증가의 기반이 되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낮아지는 흐름이다. 월별 증가율은 3월 19.5%까지 높아졌다가 7월 11.1%로 내려왔다. 지난해부터 출생아가 늘어 비교 대상이 높아진 영향이다. 증가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금 같은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눈에 띄는 것은 증가가 30대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35~39세 출산율은 가임여성 1000명당 61.1명으로 8.6명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고 30~34세도 7.9명 올랐다. 반면 25~29세는 0.4명 증가에 그쳤고 24세 이하는 오히려 줄었다.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30대가 출산의 중심축으로 굳어진 구조가 그대로 나타났다.
출산 순위를 보면 반등의 성격은 더 분명해진다. 첫째아 비중은 63.4%로 1.7%포인트 높아진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낮아졌다. 증가가 다자녀 가구의 확산보다 첫 출산 가구에 기대고 있는 셈이다.
인구 감소 속도가 느려진 것은 분명한 변화다. 7월 사망자는 2만 8921명으로 3.0% 늘었지만 출생아 증가 폭이 더 커 자연감소는 4647명에 그쳤다. 1~7월 누적 자연감소도 3만 76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4990명)의 절반 수준이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아지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감소 속도는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가 늘었다. 서울·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 등 6개 시도는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아 자연증가했고, 부산·대구 등 10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서울은 7월 323명 자연증가해 1년 전(-230명)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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