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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사항 왜 안지켜?"…印'바퀴벌레당', 내달 또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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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8.26 10: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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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국민당, 성명 통해 9월6일 뉴델리 집회 예고
시험유출사태 유가족·경찰 과잉진압 피해자 등 이끌듯
젊은층 반발 높아지는 인도, 모디 정권 다시 시험대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도 교육부 장관 사퇴를 이끌어낸 Z세대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가 다음달 다시 거리로 나온다.

인도 암리차르에서 학생들이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바퀴벌레국민당’(CJP)이 시험제도의 부실을 문제 삼아 시위를 이어가자 프라단 장관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물러났다. (사진=AFP)
인도 암리차르에서 학생들이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바퀴벌레국민당’(CJP)이 시험제도의 부실을 문제 삼아 시위를 이어가자 프라단 장관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물러났다. (사진=AFP)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CJP는 전날 성명을 통해 다음달 5일 인도 뉴델리에서 대규모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독특한 이름의 단체는 지난 5월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당시 대법원장이 실업 상태인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빗대면서, 인도내 청년층의 반발을 키웠고 해당 표현을 역으로 활용해 CJP를 만들었다.

이번 CJP의 행진은 전국 의대 입학 자격시험(NEET) 문제 사전 유출 사태가 불거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수험생 유가족과 지난달 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 피해자들이 이끈다.

CJP 측은 지난달 인도 정부가 시위대 측에 약속했던 사망자 유가족 대상 보상금 지급, 시위 참가자에 대한 경찰 기소 취하 등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재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CJP는 성명에서 “우리의 인내를 약함으로 오인해서는 안 되며, 우리의 선의가 정부의 배신을 위한 기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학생 및 청년 단체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내무부와 집권 여당인 자나타당(BJP) 대변인은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앞서 CJP는 드하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이끌어낸 바 있다. 프라단 장관은 모디 총리의 12년 집권기간 중 대중의 압력에 못이겨 사퇴한 첫 내각 장관이다. 당시 인도 정부는 CJP의 핵심 요구 사항을 수용했다.

인도 정부는 CJP가 시위 재개를 경고한 이후 사태 진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청년 시위대에 대한 처벌과 법적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들에 대한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도 대법원 역시 강력 범죄를 제외한 학생 시위자에 대한 기소를 각 주 정부가 취하할 수 있다고 밝혔고, 정부도 이에 동조했다.

또 인도 정부는 시험지 유출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시위 원인이 된 부조리 개선에 나서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5일 독립기념일 연설을 통해 학생과 젊은 근로층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며 청년층 마음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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