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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3월 1~10일 수출액이 215억달러(약 32조원·통관기준)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대비 55.6% 증가한 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째 해당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대 수출품목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 기간 반도체는 전년대비 176% 늘어난 76억달러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35%였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수요 확대로 최근 반도체 국제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8억달러) 역시 AI발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72% 증가했다.
다른 주요 품목 수출도 대체로 늘었다. 석유제품(14억달러)과 철강제품(11억달러)은 전년대비 각각 44%, 31%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51억달러)이 91.2% 늘어나는 등 대부분 지역 수출이 늘었다. 대미국 수출(42억달러)도 69.9%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교역 비중이 낮은 대유럽연합(EU) 수출(14억달러)은 6.4% 감소했다.
다만, 앞으로의 불확실성은 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 판결을 받으면서 무역법 301조 등을 활용한 추가 관세 압박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발발한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치는 등 국제 정세도 불안한 상황이다.
3월 1~10일 수입액은 전년대비 21.7% 늘어난 194억달러로 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 국제유가 불안이 이어진다면 원유·가스 수입액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연 478억달러의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월간 기준으론 지난해 1월의 20억달러 적자 기록이 마지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