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해 “한국전자전은 AI 기술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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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개막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험과 미·중 패권은 전자산업에 심각한 과제를 안겨줬다”며 “올해도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강화, 불안한 글로벌 안보 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고물가 영향도 장기간 누적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전자산업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굳건한 의지, 촘촘한 정부 지원이 결합해 전자산업은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수십 년간 쌓아온 혁신과 도전 경험이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흥회는 국내 전자·IT 기업들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세계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개막식 후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청원 KEA 부회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인바디헬스케어, 한국무라타전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전시관을 방문했다.
한 부회장은 무라타 전시관에서 미즈노 토시히로 한국무라타전자 대표이사와 만나 반가운 듯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또 카메라 렌즈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무라타의 USCD 기술 설명을 들으며 “좋은 기술이네요”라고 언급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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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기와 전문생산업체 삼청토기와의 김남주 대표를 만나 제품 설명을 들었고 “좋은 성과가 있다니 고맙네요”라고 전시관을 둘러본 소감도 밝혔다.
이날 한 부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AI가 대세인 만큼 AI도 산업도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며 AI홈 및 AI 가전의 고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삼성 위기론’에 관한 견해나 삼성전자 주가부양 계획,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 등을 묻자 답을 피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회사를 둘러싼 안팎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고 연말 인사철도 다가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