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지난 1월 9일 공시를 통해 삼양패키징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일반투자목적으로 변경하고 자사주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양패키징이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2021년까지 30~50%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쳤지만, 지난해부터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됐고, 주가는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국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현금배당과 달리 세금으로 인해 주주환원 희석이 없고, 주가가 저평가된 경우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크다”며 “삼양패키징은 2022년 순이익 대부분을 현금배당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주주친화정책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지난 16일 총 주주환원율 62%, 총 주주환원액 158억원을 발표하고 이중 절반인 79억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절반 79억원을 자사주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주주환원액은 역대 최고치고, 자사주매입소각은 최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주주환원율을 제안하고 있으며 저평가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액이 정해지면 배당비율을 줄이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늘이라는 요구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을 돕고, 주주환원 정책을 제언함으로써, 투자기업과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