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편의점업계 매출이 대형마트의 매출을 처음으로 앞섰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형태가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편의점업계는 퀵커머스 등 서비스를 다변화하며 격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유통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 중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매출 비중은 30.7%로 백화점(32.9%)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30.4%로 3위에 그쳤습니다.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139480)·홈플러스·롯데마트)의 매출을 앞선 겁니다.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7%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2%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근거리·소량 구매 경향이 확산하며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는 늘었지만 대형마트는 점포 수도 줄어든 데다 다중이용시설 기피 등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겁니다.
편의점업계가 단순 소비를 넘어 서비스 다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점도 주효했습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배달 서비스인 퀵커머스(배달)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탁, 금융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도 향후 편의점 업계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입니다.
“1인가구 비중이 최근 5년 사이에 큰 폭으로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혼밥이나 혼술 등 트렌드가 여전한 가운데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도 편의점업계의 매출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는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함에 따라 상위 3사 매출을 집계하는 통계 특성상 편의점 매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