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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 내린 2064.17에 장을 마쳤다. 0.89% 하락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며 지난 5월 3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폭 기준으로는 지난 5월 9일(-3.0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99% 급등한 달러당 1182.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 가까이 하락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 지수는 장중 2% 넘게 빠졌다. 홍콩 항셍 지수도 장중 2%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6월 고용 호조로 이달 금리 동결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해석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도 증시 불안을 키웠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이 흑자폭 축소를 각오했다는 점에서 일본 수출규제 문제는 더 이상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 문제”라며 “양국이 만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감정적 대응으로 번지고 있어 해결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이 큰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54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1억원, 43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순매도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 소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36억원(772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6.65% 급락했고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건설도 3% 넘게 빠졌다. 전지전자, 화학, 유통 역시 2%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2.74%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46% 내렸다. 현대차(005380)와 LG화학(051910)이 각각 2%대 약세 마감했고 셀트리온(06827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도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76만주, 거래대금은 4조2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4개에 불과했고 하한가 없이 839개 종목이 내렸다. 1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