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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점자달력 제작 19년…누적 72만부 ‘에베레스트산 높이 맞먹는다’

김미경 기자I 2018.11.01 11:48:34

4일 점자의날 맞아 점자달력 제작·기증
300여개 단체·개인 등에 순차 전달 계획
2000년부터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
“누적부수 72만부·차별없는 문화 기여할 것”

한화봉사단 임직원이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 제작을 위해 재단 및 타공이 완료된 인쇄물에 와이어링을 끼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화그룹은 오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 5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한화(000880)그룹은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개인 등에 1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점자달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의 점자달력은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차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화 관계자는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타인의 도움을 받아 해온 일정 관리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여섯 개의 점으로 구성된 점자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5000부 제작을 시작으로 매년 부수를 늘려 발행 10년째인 2009년부터는 벽걸이형과 탁상형을 각각 2만5000부씩 제작해 무료로 제공 중이다. 올해 발행된 달력까지 합하면 누적 발행부수가 약 72만부에 이른다. 이를 쌓아 올릴 경우 에베레스트 산 높이 8848m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화에 따르면 점자달력은 일반달력과 달리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판, 인쇄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 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제작해 꼼꼼한 전문가 검수는 물론 실제 사용자인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19년 점자달력은 종이 재질로 인해 점자 일부가 유실돼 해독이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해 종이 재질을 변경, 시각장애인들의 이용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김상일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장은 “사랑의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오늘과 내일이라는 의미를 심어줌으로써 인생을 계획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봉사단 임직원들이 완성된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을 도서출판 점자 직원과 함께 검수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봉사단 임직원들이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인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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