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제 군용 무인기(드론)가 이라크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에 투입돼 중국 무인기로는 첫 실전 전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군에 따르면 중국 무인기 차이훙(彩虹·무지개)-4(CH-4)가 지난 6일 서부 도시 라마디 탈환전에서 IS 진지를 공습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난양(南洋)공대 S. 라자라트남 국제문제연구소(RSIS)의 리처드 비칭어 선임연구원은 “내가 알기로 CH-4 같은 중국제 무인기가 실전에서 전과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군이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CH-4를 6∼12대가량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무인기가 이처럼 실전에 본격 투입됨에 따라 그간 미국이 장악한 군용 무인기 시장에서 중국의 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군의 CH-4 실전 투입은 무인기를 군수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려는 중국의 계획이 큰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CH-4의 수입국은 지금까지 이라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실전 투입은 바이어를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