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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AI 투자를 물가와 수요에 대한 “충격”이라고 규정했다. 연준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업계의 투자 규모는 내년 약 1조달러(약 1334조원)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에 이를 전망이다.
AI 붐은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관련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로도 번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문이 밀려 투자를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스토퍼 고먼 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수주 잔고는 실제로 쌓여 있다”며 고객사들이 투자와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빅테크의 차입은 시장금리도 밀어올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형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우량 기업들이 올해 발행한 회사채는 약 1조7000억달러(약 2267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 늘었다. 회사채가 국채와 투자 자금을 놓고 경쟁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연준 위원들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속도와 폭을 논의하고 있다.
빅테크·부유층은 ‘금리 무풍지대’…부담은 중소기업·서민 몫
문제는 금리 인상의 고통이 고르게 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존과 애플, 앤스로픽 등 AI 대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을 AI에 쏟아붓고 있어 금리가 올라도 지출을 쉽게 줄이지 않는다. 사상 최고치 부근의 증시 덕분에 주식을 가진 부유층도 소비 여력이 넉넉하다.
반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과 가계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미국 전국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 단기 대출의 평균 금리는 8.2%로 한 달 새 0.7%포인트 뛰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도 지난주 7.4%로 1년 전(6.27%)보다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오스카 무뇨스 TD증권 미국 경제 책임자는 CNN방송에 “주택시장 거래를 이끄는 건 고소득 소비자뿐”이라고 말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년 넘게 달성하지 못한 연준의 물가 목표(2%)에 이르는 길은 있지만 “모든 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은 이미 약세이고 임금도 물가 요인이 아니어서, 남은 경로는 은행 대출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빚·신용카드로 소비하는 가계 정도라는 것이다. 물가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더 큰 부담을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28일 FOMC는 동결 전망 우세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이번 회의 금리 인상 확률은 19일 20% 아래로, 한 달 전 60% 가까이에서 크게 낮아졌다.
워시 의장이 지난 16일 9월 회의 이후 상황이 대체로 연준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정책 결정을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인상 기대가 꺾였다. 다음 인상 시점으로는 12월이 유력하다.
다만 워시 의장은 물가를 2%로 되돌리는 데 노동시장에 해를 끼칠 필요는 없다고 했을 뿐, 그 고통이 어디에 집중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찰스 에번스 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와 실업 사이에 상충 관계가 없다는 워시 의장의 견해는 “더 설명할 가치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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