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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차전 상대' 남아공, 비자 문제로 발 묶였다...WC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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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01 11:23:58

월드컵 출국 연기…개막전 준비 큰 차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뵬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축표팀이 비자 문제로 북미행 일정을 연기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열흘가량 앞두고 벌어진 행정 차질에 남아공 정부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남아공축구협회(SAFA)는 5월 31일(현지시간) “일부 선수와 관계자의 비자 문제로 대표팀이 예정된 출국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
남아공 대표팀은 당초 이날 북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대표팀은 멕시코 산후안 틸쿠아우틀라에 있는 ‘우니베르시다드 델 풋볼’을 베이스캠프로 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플랜은 시작부터 어긋나게 됐다.

남아공은 오는 11일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월드컵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팀이 비자 문제로 현지 적응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ㄷ.

SAFA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추가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출국이 가능해질 때까지 요하네스버그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남아공 정부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게이턴 매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SNS를 통해 “SAFA의 여행 및 비자 문제는 당혹스럽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SAFA에 보고서를 요구했으며, 이번 혼란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바보처럼 보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월드컵을 앞두고 비자와 이동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미국 정부가 시행한 ‘비자 보증금 시범 프로그램’에 따르면 일부 국가 팬들은 미국 입국 비자를 받을 때 최대 1만5000달러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월드컵 참가 선수와 팀 관계자는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프리카 국가 중 알제리,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카보베르데 등이 해당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약 52만5000명의 섬나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 남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팬들도 예외를 받으려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15일까지 입장권을 구매하고, FIFA 우선 예약 시스템에 참여해야 비자 보증금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이란 축구 관계자들이 비자 문제로 캐나다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연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는 만큼, 참가국과 팬들의 이동·입국 절차가 대회 운영의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6년 만에 다시 본선에 진출한 남아공은 한국시간으로 6월 25일 오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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