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국내 금리 하락은 일시적, 조기 추경 가능성 여전”

유준하 기자I 2025.01.06 15:26:27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미 금리 단기적 변곡점은 고용지표, 재무부 QRA”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연초 국내 금리 하락을 두고 일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은 시기의 문제일 뿐 조기 추경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의 방향성’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추경은 기정 사실과 다름없다”면서 “정치권에서의 추경 언급은 계엄령 이전부터 계속돼 왔는데 12월 이후 정치적 혼란 등 부정적 요소가 더해지며 추경은 가능성 거론을 넘어선 규모의 싸움이 됐다”고 짚었다.

지난주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선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한은의 1.9% 전망보다 낮은 수치를 내놓은 바 있다. 나아가 민생 관련 예산을 상반기 70% 집행할 것이며 18조원 규모 공공재원 활용 등 경기 보강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여건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추경에 대한 열린 시각을 분명하게 제시한 부분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 “추경은 시기의 문제일 뿐 대규모일 가능성,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하는 소재”라고 강조했다.

미국채 금리에 대해선 단기 변곡점으로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비농업고용지표와 이달 말 발표되는 재무부의 자금조달계획(QRA)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금리는 1월 동결과 연간 1.5회 금리 인하 가량을 반영한 수준”이라면서 “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이 확실시되지 않았고 인하 기대 변화도 거의 반영됐다면 금리 추가 상승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선 금리를 구성하는 실질 단기금리와 기간프리미엄이 모두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인하 기대가 급감하면서 실질 단기금리가 하락하는 속도가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면서 “트럼프 1기와 정책환경은 다르지만 정책 기대가 되돌려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압력이 더 강한 것은 1기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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