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각 운용사가 ‘한국판 슈드(SCHD)’를 두고 펼치는 경쟁에 새로운 투자 방식의 ETF가 등장하면서 또 하나의 선택지가 늘었다는 평가다.
SOL 미국 배당 미국채 혼합50은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슈드 50%에 미국채 10년물 50%를 조합한 상품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함께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효과를 누려 기존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보다 더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특징으로 손꼽힌다.
해당 ETF는 S&P500과 한국거래소, 신한자산운용이 공동으로 개발한 ‘KRX 다우존스 미국배당국채혼합지수(PR)’를 따른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인덱스(Down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50%, KRX 미국채 10년지수를 50% 비중으로 적용했다.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미국채를 결합한, 혼합형 ETF 자체가 없었던 만큼 새로운 지수를 개발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매월 15일 월중 분배로 상품으로 설계하면서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차별화한 것도 특징이다. 월중 배당 상품을 활용해 기존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함께 구성하면, 한 달에 두 번 현금 흐름 창출할 수 있어 선택지가 넓어진다.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는 퇴직연금(DC/IRP)에서 100% 투자할 수도 있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미국배당 다우존스 중 유일하다. 퇴직연금 투자는 비교적 투자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비율이 70%로 제한돼 있으나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는 100%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미국 배당 다우존스를 산술적으로 최대 85%까지 비중 확대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컴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의 수요도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동성이 작은 미국배당 다우존스에 미국채까지 더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당장 확실한 현금 흐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월 배당 ETF의 순자산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SOL 미국 배당 미국채 혼합50 ETF가 출시되면서 신한자산운용은 기존에 선보인 월배당 ETF 시리즈와 함께 월배당 투자 솔루션 라인업을 더 풍부하게 갖추게 됐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월배당인 ‘SOL 미국 S&P500’ 상장했고,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환 노출형과 환 헤지형 등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