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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 공천 발표 직후 후보자 전원 사퇴까지 고려했던 전북 출마자들은 이를 철회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전날 비례대표 순번을 재조정하면서 호남 출신 인사인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넣으면서다.
조 전 의원은 “전북을 소외시켰다가 우리가 이의 제기를 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졌다”며 “이제 다시 다 같이 함께 선거에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후보자 10명은 국민의미래 비례 순번에 호남 출신에 대한 배려가 사라졌다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단체 반발한 바 있다.
호남 출신 공천을 두고 불거진 당정 갈등은 어느 정도 수습되는 분위기다. 전략 공천을 두고 지역구 예비후보 사이에서 불거진 잡음도 일단락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충돌했던 ‘윤핵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권력투쟁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고, 3선 조해진 의원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며 갈등을 빚은 경남 김해을에서도 예비후보자와 당원들이 힘을 모으며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
김해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성우 예비후보는 전날 “지난 12년간 민주당에 빼앗긴 김해의 정치를 되찾아 올 수 있는 사람은 조해진 후보로,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출마 예비후보 4명과 함께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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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으로 악화된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수도권에서 다시 위기론이 팽배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양지 중 양지’로 불리는 부산 민심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연제구에서는 진보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등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TK)을 찾아 선거 유세에 돌입한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 목소리가 퍼져야 이길 수 있다”며 “절대 기죽어선 안 된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고 지지자 결집을 호소했다. 대구·경북도 보수 텃밭이지만 ‘5·18 폄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보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위원장은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자택을 방문해 막판 보수층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콘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인 만큼 이들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총선을 20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