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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GT)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자국민 대상 국경 개방 소식을 전하며 “접촉한 관계자들이 대체로 북한이 단계적으로 (중국과 국경개방을) 재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지용 중국 푸단대 한국학연구소장은 이날 “북한이 먼저 노동자·학생·기업인의 귀국을 허용한 뒤 관광을 허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국경 개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업가는 “중국과 북한 양국 사업가들은 국경 재개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년에야 국경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여행사들도 북한의 국경 개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이징 소재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에 기반을 둔 서양 관광객을 북한에 데려다주는 사업을 한다”며 “2024년 4월쯤부터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대는 이번달 들어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베이징 노선 운영(22일)을 재개하고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영(25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GT는 “다음달 개최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도 북한이 선수, 코치, 임원 200여명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최근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에 밝혔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당시 국경을 폐쇄한 지 약 3년 7개월 만의 개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