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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유럽 와이너리 여행’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의 와이너리 28곳을 소개한다. 명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어오는 여행과는 결이 다른 여행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독특하다.
여행·와인 분야 기자로 일하다 여행작가로 변신한 저자는 가볼 만한 와이너리를 가려 뽑은 뒤 편지를 쓰고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수집했다. 180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은 고풍스러운 중세 시대 마을의 샤토, 푸른 대서양을 마주한 와이너리, 성찬예배를 드리기 위해 와인을 생산한 수도원 등 유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소 등을 방문해 조사하고 실감 나게 현지의 매력을 담았다.
책을 통해 편안하게 와이너리 투어를 하면서 와인 종류별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꾸몄고, 거북했던 어려운 용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특히 자유 여행객을 위해 각 와이너리의 주소, 차량 이동방법, 전화번호는 물론 담당자 이메일과 인스타그램까지 기재된 것이 다른 와인 서적과의 차별점이다.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는 와인 생산자의 말처럼 책은 일반 관광객은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여정을 위한 가이드북이 되어 준다.
나보영 지음ㅣ노트앤노트ㅣ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