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왜 이러나…올해 시가총액 '3분의1 토막'

김정남 기자I 2022.12.27 23:41:09

中 생산 중단 악재 탓…테슬라 주가 또 떨어져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또 추락했다. 이번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는 악재 탓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6위까지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49% 하락한 주당 118.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7.16달러까지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이는 중국 생산 차질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다소 이례적이라는 뜻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이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으로 7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총 순위 역시 16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700억달러대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3분의1 토막 이상 쪼그라들었다.

테슬라의 시총은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비슷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등에 추월 당했다. 가파른 주가 하락 속도를 볼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음성채팅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아마 지금으로부터 2년 후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도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때까지의 주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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