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 후보로 손꼽히는 안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공동 정부’를 약속 받으며 정권 창출에 지분을 보유했지만 당 내부적으론 아직 입지가 약하다. 안 의원 입장에선 자신 있는 정책 분야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토론회엔 여당 의원 43명이 참석했다. 특히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정점식 의원 등도 자리했다. 주요 인사가 모인 모습에 축사에 나선 조수진 최고위원이 “정책의원 총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시절 만든,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수행·완성하는 차원이라는 데 방점을 찍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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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정권 취임 100일 이내 시작하지 못한 일은 5년 내내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8월 말 전까지 국정 어젠다를 세팅할 골든타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회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세를 결집하려는 자리 아니냐는 질문에 “토론회는 윤리위가 결정하기 훨씬 전인 한 달 전부터 준비·계획한 것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금 정치가 아닌 심각하게 다가오는 경제위기가 더 중요해 해법을 찾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은 축사에서 “지금이야말로 민생과 경제 정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세미나에서 걱정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경제회복 자신감을 되찾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이 제대로 공부하는 정당, 평생 공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이날 토론회에서 좋은 해법을 제시해 당과 정부가 국민에게 희망줄 수 있는 정책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안 의원과 부산 중앙중 3년 선후배임을 밝히며 “안 의원이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것은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제하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글로벌경제실장 등이 토론에 함께했다.
김형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기에 대응해 개인→기업·가계·시장→정부 등으로 3단계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치는 ‘국민의 기대’를 관리하는 것인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원인과 금리 인상 불가피성 등 다양한 정책을 쉽고 설득력 있고 감동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20일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 △26일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 △다음달 9일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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