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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사측과 입장 차 좁히지 못하고 쟁의행위 가결
올해 완성차 업계가 사업 범위를 전동화로 본격 확장하면서 노조에선 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동화로 인한 투입 인력 감소 가능성 등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측과 정년연장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1∼5일 전체 조합원 76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5841명이 찬성해 찬성률 76.5%로 가결됐다. 반대는 733명(11%), 기권은 1022명(15%)이었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중 6613명이 참여해 8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겨 한국지엠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사측과 추가 교섭을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5월 27일부터 회사 측과 9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좀처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인천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을 확약해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우려를 해소해 줄 것과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 수준의 일시금 지급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전기차 생산 유치를 위해 함께 미국 GM 본사를 찾으며 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2023년부터 차기 신차인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 생산을 확정했지만 그 이후론 아직 신차 계획이 없는 상태다.
2년 무분규 현대차도 파업 기로…완성차 업계 연쇄 파업 가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2년 무분규를 기록한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을 개시했지만 정의선 회장 체제에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파업 수순에 들어서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가장 큰 입장차를 보이는 지점은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 연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존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이 개시되기 전인 만 64세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신규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년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제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100%+300만원 등 임금·성과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5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 6~7일 파업 찬반투표 실시 등 파업을 위한 일정을 밟고 있다.
현대차에선 2030대 중심으로 이뤄진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도 변수다. 이들은 정년연장보다는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는 노사의 협상 결렬 발표 직후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는 임직원의 노력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다”며 “현대차노조의 파업 예고 역시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선 완성차 업계의 파업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을 두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올해 반도체 보릿고개 영향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는데 노조의 파업이 실제 진행되면 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노사 힘을 합쳐도 버거울 판에 완성차 업계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전기차 전환이 본격 이뤄져 사측은 인력을 줄여야하는데 노조가 정년 연장을 요구하니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사무연구직과의 노노(勞勞) 갈등, 외국계 회사는 강성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투자 저하 등 문제와 함께 노조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이 악화하는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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