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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8일 마감한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접수마감 결과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49만3433명으로 전년(54만8734명) 대비 5만5301명 감소했다. 통상 수능 결시율이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응시 인원은 43~44만 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54만8000여명이 지원했지만 실제로는 48만 명이 수능을 치렀다.
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재수생) 비율이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전체 지원자 49만3433명 중 졸업생은 13만3069명으로 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5.9%(14만2271명)보다 졸업생 비중이 1.1%포인트 커진 것. 올 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고3 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입시는 재학생보다 재수생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재수생 비중 증가는 이런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응시생 규모가 줄면서 수시·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2019학년도 접수 인원(59만4924명)과 비교하면 2년 새 10만1491명 감소했다. 전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정원이 약 55만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수능 지원자 수가 이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 지원자(54만8734명) 대비 실제 수능 응시자(48만4737명) 인원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43만5000명 정도 일 것”이라며 “올해 수시와 정시에서는 경쟁률이 떨어지고 합격선도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능 접수자가 40만 명대로 최초 진입했다”며 “학생 수 감소로 수시·정시 합격선은 낮아지고 수능에선 재수생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올 수능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9만0991명(99.5%), △수학 47만1759명(95.6%) △영어 48만9021명(99.1%) △한국사 49만3433명(100%) △탐구 47만9027명(97.1%) △제2외국어/한문 7만7174명(15.6%)이다. 수학 지원자 중 가형 선택은 15만5720명(33%), 나형은 31만6039명(67%)이다. 탐구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 선택은 26만1887명(54.7%), 과학탐구 21만1427명(44.1%), 직업탐구 선택은 5713명(1.2%)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