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13일 메가박스중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 유지.
김승범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영업실적이 저하될 것”이라며 “신사옥 완공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실적 부진으로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999년 11월 오리온그룹계열사로 출범해 2000년 코엑스점을 개관했다. 2011년 씨너스와의 합병으로 중앙일보 계열로 편입된 후 2018년 상호를 메가박스중앙으로 변경했다.
2019년말 기준 국내 101개 영화관을 운영중이며, 점유율 기준 국내 영화관 시장내 3위 업체다. 지난해말 기준 제이콘텐트리(036420)가 지분 7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연구원은 “3월말 누적 국내 총관객수는 전년동기대비 53% 줄었고, 3월기준으로는 87%나 줄었다”며 “전염병 진정이후엔 관객수가 회복될 수 있으나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의 영화 소비 패턴이 변화할 수 있어 사업 펀더멘털 저하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IPTV, OTT 등 영화관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탓이다.
이가운데 지난해 성수동 신사옥에 입주했고, 경쟁사대비 낮은 직영 비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신규 직영관을 출점했고, 지난해말 기준 연결기준 리스부채를 제외한 경우에도 순차입금은 1263억원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됐다.
그는 “EBITDA대비 순차입금이 5.5배를 초과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 배율이 5.5배를 밑돌 경우엔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