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일 코스닥 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데다 이날 오전 한일 외교수장이 만났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회담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수출도 전년동월보다 11% 감소하면서 8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3.32포인트, 0.53% 하락한 626.8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627선에서 하락 개장한 후 오전 상승세로 전환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하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기대를 저버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발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장기전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고 명백하게 보험적인 측면에서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 방콕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교상 간 양자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났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르면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규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7월 수출 지표도 악화일로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해온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수급이 전반적으로 약한 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5억원, 275억원 동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홀로 1415억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00억원 매도 우위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대 하락하고 컴퓨터서비스, 금속이 2%대 하락중이다. 반도체, IT부품,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건설, 운송, 출판 및 매체복제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제약, 소프트웨어만 각각 0.18%, 0.23%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 흐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0.54% 하락하고 CJ ENM(035760)은 1.09%, 신라젠(215600)은 0.11%, 헬릭스미스(084990)는 2.38% 하락해 시총 상위 1~4위권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케이엠더블유(032500), SK머티리얼즈(0364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2%대 하락하고 에스에프에이(056190)도 4%대 하락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263750), 휴젤(145020)만 각각 1%대, 3%대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