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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서울경찰청장, 32년 공직 마무리…"'집사광익'(集思廣益)자세 준비해야"

권오석 기자I 2017.12.11 16:31:23

수사권 조정·경찰 개혁 등 숙원 과제 마주한 막중한 시기
"내부 화합과 단결로 국민 지지·성원 이끌어 내야" 당부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장동 서울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소회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집사광익’(集思廣益·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의 자세로 뜻을 모아 준비해 간다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경찰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수사권 조정과 인권 친화적 경찰 개혁 등 오랜 숙원 과제와 마주하며 이를 해결해야 할 막중한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서울청장은 지난 15개월 간의 서울청장 재직 기간을 포함해 이날 32년 간의 경찰 생활을 마감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 서울청장은 경찰대 2기로, 지난해 9월 충북지방경찰청장(치안감)에서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수도 서울의 치안을 책임졌다.

김 서울청장은 “최근 우리 경찰은 높은 사회적 관심과 기대 속에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엄숙한 임무의 수행에 추호의 흔들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높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슴에 품고 내부적 화합과 단결, 정확한 임무 완성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15개월은 서울 경찰의 역사에 있어서 중대한 고비와 전환의 시기였다”며 “사상 최장·최대 규모의 집회·시위와 탄핵정국, 조기 대선에 따른 새정부 출범, 경찰 개혁을 포함한 주요 현안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던 각종 사건·사고들까지 어려운 고민과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 이어졌다”고 돌이켰다.

마지막으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 속에서 많은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자 축복이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많은 난관들을 해결하면서 국가와 서울 경찰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찾을 수 있었고 행복한 시기이기도 했다”고 이임사를 마쳤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장에서 자리를 옮긴 이주민 신임 서울청장은 12일 취임식을 한 뒤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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