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의 지분 38.0%를 사우디 국부펀드에 매각했지만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17일 송미경 NICE신평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및 지분구조 변경에 의한 포스코건설의 직접적인 신용등급 변동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 인베스트먼트(PIF)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을 통해 약 1조2400억원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구주 8426억원과 유상증자 3965억원 등 총 1조2391억원이다.
송 연구원은 “이번 매각으로 올해 1분기 말 187.5%였던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유상증자 후 155~165% 수준으로 개선되고 자기자본 규모는 같은 기간 3조원에서 3조4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NICE신평의 건설업 평가 지표 중 BBB수준(150~230%)내의 변동인 만큼 신용등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기자본 역시 AA 수준(2~5조원) 내에서 제고된다는 평이다.
이어 포스코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역시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의 지분율이 기존 89.5%에서 52.8%로 감소하지만 포스코의 포스코건설에 대한 지분은 여전히 50%를 웃도는 만큼 배타적 지배력은 인정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5월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포스코의 계열사 지원 가능성 축소를 고려해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 전체를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하고 지원 정책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ICE신평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포스코건설을 ‘AA-(하향검토)’로 매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