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46·부산 사하 을·3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당권주자 3인방에 대해 “계파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례에 따라 당대표는 3명, 최고위원은 8명으로 ‘컷오프’(예비경선)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른바 당내 지분이 많은 빅3를 제외한 다른 후보군은 당대표 본경선에도 오르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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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오는 27~28일 전당대회에 나설 후보자 등록을 받은 후 내년 1월6일 예비경선을 치른다.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400여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의 1인1표 투표로 진행된다. 본경선은 대의원 50%,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30%, 일반국민과 일반당원 20% 비율로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
조 의원은 “이들이 왜 빅3인가. 이들이 줄 세우고 있는 국회의원 숫자를 갖고 빅3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정당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당원들의 힘을 모아 당 지도부의 지도력을 세우기 위해서는 전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의원은 당의 불모지인 영남에서 3선을 지냈지만 지난해 5·4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되기 전까지 변변한 당직도 맡지 못한 비주류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현 새정치연합)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는 ‘문재인 저격수’를 자임하며 출마했지만 5명의 컷오프(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에서 탈락했다.
조 의원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 사퇴 주장이 빗발칠 때 이를 온몸으로 막아 낸 ‘원조 친노’(친노무현)이기도 하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쟁 등에서 당론과 어긋나는 소신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돈키호테’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조 의원의 다음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