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161000)의 자회사 애경바이오팜이 심혈관 질환 치료제 원료 의약품인 ‘아이코사펜트 에틸’(Icosapent ethyl)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19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애경바이오팜의 아이코사펜트 에틸 생산능력은 기존 연산 50톤(t)에서 150t까지 늘어난다.
앞서 애경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 애경케미칼이 일본 마루하니치로(MaruhaNichiro)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40%)을 전량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애경바이오팜은 피시 오일(FISH OIL)에서 추출한 오메가-3를 활용해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ICH Q7·GMP 등 글로벌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오메가-3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 중이다. 세계 최초로 고함량 오메가-7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생산능력을 늘린 아이코사펜트 에틸은 오메가-3 지방산 중에서도 특히 중성지방과 혈액 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기능이 뛰어난 EPA(Eicosapentaenoic acid)만을 97% 이상 고함량으로 농축한 성분으로, 심혈관 질환 치료제의 원료가 되는 의약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치료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난 2019년 12월 미국 아마린(Amarin)은 Reduce IT 임상을 통해 아이코사펜트 에틸 성분이 심혈관 질환 관련 위험도를 25%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2021년 3월과 2023년 6월 유럽과 중국에서 차례로 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애경바이오팜은 관련 의약품과 관련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자회사인 애경바이오팜의 공장 증설은 바이오 제약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며 “애경케미칼도 애경바이오팜과 기존 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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