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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토 케냐 대통령 취임…지지자 몰려 수백명 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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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2.09.13 21:35:57

물가안정·가뭄극복·국민통합 과제 산적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식에 경축특사단 파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윌리엄 루토(55) 케냐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라일라 오딩가 후보에 2% 포인트 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뒤 1개월여만이다.

연합뉴스, AFP,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제5대 대통령인 루토 대통령은 이날 수도 나이로비의 스타디움에 수 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루토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케냐인을 진실하게 섬기고 케냐 헌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선서했다.

나이로비 윌리엄 루토 케냐 신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 카사라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그는 작년 8월 치러진 대선에서 오랜 야당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를 근소한 차이로 누리고 승리했다(사진=AFP/연합뉴스).
스타디움은 이날 새벽 5시에 이미 축하객들로 가득 찼고, 이 과정에서 펜스가 넘어지면서 최소 60명 정도가 다쳤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취임식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축하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고는 장제 진입하려던 지지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보안군이 경찰봉을 휘두르고,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다 빚어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현지 KTN 방송은 적십자 텐트에서 수백명이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루토 신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물가안정과 최악의 가뭄, 국민 통합, 부패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하다. 치킨 노점상을 한 서민 출신임을 내세운 그는 대선 기간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기금 5천억 실링(약 5조7000억 원) 조성,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농업 진흥을 위한 비료 보조금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재선까지 하고 퇴임한 우후루 케냐타 전 대통령 밑에서 10년 가까이 부통령을 지냈다. 그러나 2018년 케냐타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져 그의 지지 없이 독자 출마했다. 오랜 야당 지도자 출신인 오딩가 후보가 대선 개표 부정을 주장했으나 지난주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 정병국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경축특사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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