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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오 G마켓 기준 서머 케빈파우치(크림)와 서머캐리백(핑크·블랙)의 합계 판매갯수는 약 1700개로 집계됐다. 옥션에서는 총 237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판매 갯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수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 여름 프리퀀시 굿즈의 흥행 부진은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 한정 △스타벅스 프리퀀시 판매에 대한 홍보 부족 △스타벅스 굿즈 퀄리티 저하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작년에 3차까지 진행했던 SSG닷컴의 판매는 스타벅스 프리퀀시 굿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이후에 진행됐다. 자연스럽게 굿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중고시장에서 고가 리셀까지 나올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올해는 스타벅스 마케팅에 맞춰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홍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스마일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점도 부진의 원인이다. 지난 12일 SSG닷컴은 신세계 통합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을 론칭했다. 2달 무료 체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멤버십 회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초반인만큼 회원수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초반 멤버십 흥행을 위해 스타벅스의 화력까지 동원한 것이다.
지마켓과 옥션의 유료회원은 300만명을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같은 시간 판매된 이마트24 할인권(1만원 상당)보다도 관심이 적었다. 지마켓과 옥션의 사용연령층이 20~50대까지 다양한 만큼 스타벅스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던 것이다.
스타벅스 굿즈 상품이 무난했다는 점도 흥행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작년에는 캠핑 열풍에 맞춰 스타벅스가 나이트 싱잉랜턴과 서머 데이쿨러 등을 MZ세대 감성에 맞게 출시해서 대박이 났다. 올해는 여름 여행을 콘셉트로 캐리백과 케빈 파우치, 후디 등을 내놨지만 품질이나 디자인이 평이한다는 반응이 늘었다. 후디는 지난 2일 모델 주우재가 라이브 런칭쇼에 출연해 홍보했음에도 아쉽다는 평이 주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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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작년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CK컴퍼니)를 완전 인수한 후에 브랜드 감성이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의 여름 캠페인 ‘좋아하는 걸 좋아해’를 두고도 기존 ‘스벅 감성’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타벅스 PB(자체 브랜드) 굿즈를 신세계그룹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면 고객 유입효과는 있겠지만,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팔던걸 다양한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게된 만큼 브랜드 가치는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