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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국회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가 자평하는 지난달 고용지표를 뜯어보면 30, 40대의 일자리는 줄고 노인일자리만 늘었다’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홍 직무대행은 “30, 4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해서 정부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감춘 바가 없다”며 “다만 30, 40대는 이미 매년 10만명 정도 인구 자체가 줄어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 노인일자리를 늘려 고용통계를 분식했다고 하는데 그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금과 같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노인에게 단기 일자리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직무대행은 아울러 경제계가 건의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건의에 대해서는 이미 관계기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추가 건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계 간담회에서 경제부총리로서 건의받은 내용을 관계당국에 전달했고, (사면 여부는) 대통령의 고유권한 사항이기 때문에 제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며 “적절하게 (관계당국에)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건의드리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에 홍장표 전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선임하는 문제도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위원장이 KDI 원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KDI 출신 원로학자들은 반대 성명까지 낸 상황이다. “전대미문의 정책으로 경제를 파괴하고 민생을 질곡에 빠뜨린, 경제 원론적 통찰력도 부족한 인사”라는게 원로학자들의 주장이다.
홍 직무대행은 다만 “KDI 원장은 누가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절차를 거쳐서 적격자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절차에 맡겨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