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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0.02% 올랐다. 지난 3월 셋째주(0.01%) 이후 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주에는 0.03% 떨어졌었다.
전국 집값이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방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의 늪에 빠져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값은 0.10% 내렸다. 전주(-0.12%)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경상권 집값은 여전히 낙폭이 컸다. 울산광역시가 -0.3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상남도가 -0.31%로 뒤를 이었다. 경상북도와 부산광역시가 각각 -0.15%, -0.12%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울산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인구유출 및 입주물량 증가로 울주군(-0.52%), 동구(-0.39%)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경남지역도 대부분 경기 침체 또는 물량 과잉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충청권도 약세다. 충청북도가 -0.12%, 충청남도는 -0.09%, 세종특별자치시가 -0.05%로 집계됐다. 세종시의 경우 행복도시 내 매물은 다소 있지만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가 커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광역시가 0.07% 떨어진 것이 눈에 띈다. 전주(-0.05%)보다 낙폭이 커졌다. 연수구(-0.19%)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예비타당성 검토가 지연되고 5300가구에 달하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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