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은 24일 춘추관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 관련 브리핑에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 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음식이 나온다.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이 남북정상 만찬메뉴에 오른다. 또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와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도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이밖에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만찬메뉴 중 하나는 ‘평양 옥류관 냉면’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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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만찬 건배주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 나는 술이다.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일컬어오고 있으며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여 두견주로 불리운다. 문배술은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오는 술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86-가 호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7호이다. 문배술의 고향은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잡고 있다.